'COP28 유치 무산'..기후변화 중심지로 재도전

작성 : 2021-10-19 19:43:09

【 앵커멘트 】
여수를 중심으로 남해안남중권에 추진했던 COP28,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유치를 정부가 포기했습니다.

13년 간에 걸친 염원이 무산되면서 아쉬움은 남지만, 전라남도는 기후변화 탄소중립 선도지역으로 육성해 오는 2028년 33차 대회 유치에 재도전하기로 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외교부가 2023년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유치를 포기하기로 공식 발표했습니다.

경쟁국인 아랍에미리트에 COP28을 양보하고, 차기 아시아 차례인 2028년 COP33 유치에 지지를 얻기로 했습니다.

여수를 중심으로 한 남해안 남중권 유치에 총력을 기울였던 전라남도는 아쉬움과 실망이 큽니다.

13년에 걸친 염원인 데다 전남과 경남의 12개 시군이 함께 참여했고, 유치 명분을 높이기 위해 서울과 경북 등 10개 시도의 지지도 끌어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류중구 / COP28 유치위원회 자문위원장
- "13년 동안 준비하고 유치 운동을 해왔습니다. 국가 계획으로 확정된 이후에 협상을 하다 한순간에 양보를 해 버렸기 때문에 지역민들은 허탈하고 실망이 매우 큰 상태입니다."

전라남도와 여수시는 다음 달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회의에 유치단을 파견할 예정이었지만, 정부가 유치를 포기하면서 10여 명의 실무단만 보내기로 했습니다.

동시에 COP33 재도전을 위한 정책과 기능전환에 나섭니다.

COP28의 경우 국가 유치를 확정한 뒤 지자체 공모하기로 했던 정부 방침을, COP33 유치 때는 남해안 남중권을 후보지로 먼저 지정해 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또, 남해안 남중권을 기후변화 대응 선도지구로 지정하고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해 남해안을 기후변화 대응의 전진기지로 육성해 유치 당위성을 높일 계획입니다.

▶ 싱크 : 김영록/전남도지사
- "우리 전라남도 차원에 뜻을 모아서 적절한 시기에 개최 도시를 여수로 확정해서 COP33을 추진해 줄 것을 정부에 강력히 건의하겠습니다"

유치 무산의 아쉬움을 딛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탄소중립 중심지를 향한 전남과 남해안의 노력과 도전은 계속됩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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