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찰, 금호타이어 화재 원인·과실 책임 밝힌다

작성 : 2025-05-21 16:08:50
▲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현장의 모습 

경찰이 전담팀을 꾸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화재 원인과 과실 책임을 밝히기 위한 수사에 나섰습니다.

광주경찰청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사건 수사 전담팀을 꾸리고 엄정 수사한다고 21일 밝혔습니다.

수사 전담팀은 형사기동대 안전화재팀, 강력계, 수사심의계, 과학수사계 등 36명 규모로 꾸려졌습니다.

수사 전담팀은 금호타이어 본사와 광주공장으로부터 공장 안전 관리와 화재 대응 지침, 소방시설 유지·보수·관리·점검 현황 등을 제출받아 분석 중입니다.

또 발화 추정 장소와 10m가량 떨어진 공정에서 작업한 직원 2명을 비롯해 현장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화재 초기 상황을 재구성하고 있습니다.

수사 전담팀은 현장 안전을 확보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당국 등과 합동 감식에 나섭니다.

합동 감식에서는 불이 어디서 시작됐는지와 빠르게 번진 이유를 밝힐 수 있는 단서와 증거를 찾을 계획입니다.

타이어 원재료인 생고무를 녹이는 산업용 전기 오븐에서 불꽃이 튀어 화재로 이어졌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설비 결함과 작업자의 실수 여부를 규명합니다.

또 소화 설비나 방화문에 문제가 있었는지, 초기 진화에 왜 실패했는지, 화재 예방 조처를 잘해왔는지 등을 규명하기 위한 수사도 이어갑니다.

수사 전담팀은 이번 화재로 노동자 1명(추락 골절상)과 소방관 2명(경상)이 다친 만큼, 업무상 과실치상이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 적용 여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아침 7시 11분쯤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2공장 원자재 제련동 2층에서 불이 나 약 77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사흘간 매캐한 연기와 분진이 퍼지면서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는 시민 신고가 잇따랐고, 각종 재산피해 신고도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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