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씨가 보인다" 무색해진 완진 선언..일상 회복은 언제쯤

작성 : 2025-05-21 21:23:57

【 앵커멘트 】
소방당국이 어제(20일) 금호타이어 공장 화재 완진을 발표했지만 오늘(21일) 건물 안에서는 불씨가 일부 되살아나기도 했습니다.

완진 소식에 안심했던 인근 주민들은 멈추지 않는 연기와 분진에 여전히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조경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굴삭기가 건물 잔해를 끄집어내고, 공장 앞에는 불에 타다 남은 생고무 잔해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화재 현장을 면밀히 살피기 위한 열화상 카메라도 대기 중입니다.

불이 다시 살아날 가능성에 대비하는 겁니다.

▶ 스탠딩 : 조경원
- "소방당국이 완진을 선언한 지 하루가 지났지만 여전히 공장 안에서는 불이 타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되살아나는 불로 인한 연기와 함께 건물을 해체하면서 발생하는 소음과 먼지 피해를 우려합니다.

반경 500m에 아파트 단지 9곳이 있고, 가장 가까운 아파트는 불과 200m 거리입니다.

▶ 인터뷰 : 민장순 / 화재 현장 인근 거주민
- "나와 보면은 현장에서 조금씩 나요 지금도. 무엇이 나더구먼요, 먼지 같이요."

주민 70명여 명은 광산구가 마련한 2차 임시 대피소를 다시 찾았고, 완진 이후에도 900명이 넘는 주민들이 피해 신고를 접수했습니다.

현재까지 피해 사례는 3,000건이 넘습니다.

▶ 인터뷰 : 이지선 / 광산구 보건소 진료지원팀장
- "조금 심하신 분은 어지럼증 구토 증상 주로 그런 분들이 많이 오고 있습니다."

금호타이어는 살수차와 함께 직원들을 투입해 도로와 아파트 단지 등을 세척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3일 정도는 연기와 분진이 계속 발생할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박병규 / 광주 광산구청장·재난안전대책본부장
- "(금호타이어 측에서) 보상의 범위랄지 계획 정도는 빨리 말씀을 해주셔야 시민들의 불안감도 적어지고 또 민원도 적어지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완진 소식이 무색하게도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 않으면서 시민들에게 일상 회복은 아직 멀게만 느껴집니다.

KBC 조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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