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이태원 참사 진상조사단 구성"..유족 요청에 응답

작성 : 2025-07-17 14:18:36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억과 위로, 치유의 대화' 사회적 참사 유가족 간담회에서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단 구성을 약속했다고 대통령실이 17일 밝혔습니다.

검찰과 경찰이 참여하는 조사단으로, 실질적인 조사 권한을 갖춘 조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전날 이 대통령이 세월호·이태원·무안 여객기·오송지하차도 참사 유족과 진행한 '위로·경청 간담회'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특조위는 조사만 할 뿐 수사권이 없어 유족이 답답함을 느낀다"며 "필요하다면 강제 조사권도 부여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강 대변인은 "현재 민정수석실이 조사단 설치 검토에 들어갔으며, 이후 구체적 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오는 10월 이태원 참사 3주기에 외국인 유가족 참석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와 함께 세월호 유족의 트라우마 장기 치료 지원, 오송 참사 유족의 국정조사 요구에 대한 검토, 무안 여객기 참사 유족을 향한 철저한 조사 약속도 밝혔습니다.

특히 경찰청장 직무대행에게는 2차 가해 수사를 전담할 상설 조직을 설치하라고 지시해, 유족 보호 강화 의지도 드러냈습니다.

행사에 함께 한 충북도·행안부 관계자들도 추모공간 조성, 기록공개, 피해자 지원 예산 마련 등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새 정부는 다시는 이런 사고로 국민이 목숨을 잃지 않도록 부처 전원이 각오를 새롭게 하겠다"며 "정치적 왜곡 없이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유족들을 위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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