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선 "사무관 실형에 무거운 책임감"...교원단체 "교육감 사퇴해야"

작성 : 2025-08-12 14:52:26
▲ 이정선 광주광역시 교육감 

교육감의 고교 동창을 감사관으로 채용하도록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로 기소된 광주광역시교육청 사무관에게 실형이 선고된 데 대해 이정선 교육감이 사과했습니다.

이 교육감은 12일 사과문을 통해 "광주 교육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저는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하며, 이번 일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해당 사건 이후 면접 위원을 외부 위원으로 100% 구성하는 등 투명성과 공정성을 최우선으로 인사 채용 절차를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모든 행정절차가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교원단체인 광주교사노조는 "교육감의 지인을 채용하기 위해 점수를 조작했다는 것이 인정되어 교육감의 부하직원이 징역 1년 6월을 선고받은 마당에, 교육감이 '자신과는 관련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뻔뻔한 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부하직원에게 책임을 떠넘기지 말고, 교육감직 사퇴로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날 오전 광주지법 형사5단독 지혜선 부장판사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광주시교육청 사무관 A씨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습니다.

A씨는 광주시교육청 인사팀장이었던 2022년 8월 개방형직위인 감사관 채용 과정에서 이 교육감의 고교 동창이 채용되도록 면접 평가위원들에게 점수 수정을 요구하는 등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습니다. 

이 교육감도 이 사건과 관련해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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