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 추행 혐의 예술대 교수, 법정서 "격려·감사 표현이었다"

작성 : 2025-09-12 20:17:00
▲ 광주지방법원

제자들에게 여러 차례 성추행을 일삼은 예술대학 교수가 법정에서 "격려와 감사의 표현이었다"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광주지법 형사 3단독 장찬수 부장판사는 12일 강제추행과 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모 대학 예술대학 교수인 54살 A씨의 첫 재판을 열었습니다.

A씨는 2022년 6월부터 지난해 7월 사이 여성 제자 2명의 몸을 만지는 등 강제로 추행하거나 신체 일부를 때린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A씨는 "격려와 친목 또는 감사의 표현이었다. 추행 고의가 없으며 사회 상규상 용인되는 수준의 신체 접촉이었다. 합의 하에 있었던 스킨십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A교수는 대학 내 관계자 등을 상대로 '피해 여성들이 허위주장을 하고 있어 억울하다'는 취지의 복수의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재판장은 "피해자들의 허위 진술이라는 취지의 탄원서를 받는 과정에서 이리저리 말이 옮겨지며 '2차 가해' 우려가 있다. 더는 같은 취지의 탄원서를 제출하지 말라"고 제지했습니다.

A씨에 대한 다음 재판은 오는 19일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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