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누적된 경영난으로 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홈플러스가 지난달 매장 전기요금조차 내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매각도 지지부진한데, 구도심에서 오래 영업해 온 홈플러스 매장들이 문을 닫으면 도심 공동화를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임경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철거가 이뤄지고 있는 옛 홈플러스 계림점.
지난해 말 홈플러스가 폐점한 뒤로 유동인구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주변 상가도 대부분 비었습니다.
▶ 인터뷰 : 박만수 / 광주 계림동
- "문을 안 닫았을 때는 어느 정도 그래도 유동인구가 있었는데 문 닫은 뒤로는 유동인구가 없으니까 문 닫은 상가가 더 생기고..."
경영난이 심화되면서 홈플러스는 지난 3월 회생절차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인수의향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표류하는 상황.
여기에 광주와 전남 전 점포들이 지난달 전기요금까지 미납하는 등 지속가능성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광주와 전남 홈플러스 매장은 모두 6곳.
대부분 구도심에 몰려있는 만큼, 폐점이 결정될 경우 유동인구가 줄어드는 등 지역경제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을 걸로 보입니다.
홈플러스는 조속히 전기요금을 납부한다는 입장이지만, 유동성 위기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임미영 / 마트산업노조 광주전라본부장
- "직간접 노동자들과 주변 상권 노동자들, 그리고 상권 매출 감소까지 이어지고...지역 경제에도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홈플러스 노조는 정부가 인수 과정에 관여해 사태 해결을 위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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