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가평에 물폭탄..5명 실종·1명 사망, 수백 명 고립

작성 : 2025-07-20 12:31:22
▲ 가평에 내린 집중호우로 구조작업을 펼치는 구조대 [연합뉴스]

20일 새벽, 경기 가평에 시간당 76mm에 달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며 산사태와 홍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현재까지 5명이 실종되고, 1명이 숨졌으며, 주민 수백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기상청과 재난당국에 따르면, 이날 가평군 조종면 등지에는 누적 197.5mm의 폭우가 내렸고, 조종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상면 대보교 일대가 월류(범람)했습니다.

이에 따라 가평군은 새벽 2시 40분 홍수경보를 발령하고, 15가구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80대 주민 이 모 씨가 가족과 함께 차로 대피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고, 추가로 조종면 2명, 상면과 북면 각 1명 등 총 5명이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실종자 수색에 나섰지만, 불어난 물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날 오전 4시 30분쯤 조종면 신상리에서는 산사태로 주택 3채가 무너지며 주민 4명이 매몰됐고, 이 가운데 70대 여성 1명이 숨졌습니다.

또, 조종면의 한 수련시설에 머물던 고양지역 종교시설 신도 200명이 도로 유실로 고립됐다가, 119 구조대 도움을 받아 도보로 대피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평군은 현재 하천 범람, 산사태 우려 지역에 추가 대피령을 검토 중이며, 당국은 전 지역에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안전 점검과 응급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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