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새로운 대한민국의 첫 걸음이 시작됐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 공약 1호로 'AI 신산업 육성'을 천명하였으며 이제 국가 단위의 AI 전략은 새로운 전환기에 접어들었습니다.
2022년 미국의 오픈AI 등장으로 점화된 글로벌 AI 경쟁은 2025년 중국 '딥시크(DeepSeek)'의 등장 이후 한층 격화되고 있습니다.
AI라는 글로벌 격전지 한 가운데서, 'AI 중심도시' 광주는 그 역할과 위상을 정립하고 힘차게 도약해야 할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광주는 지난 5년간 'AI 중심도시'를 목표로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해 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국가 AI데이터센터 구축, 인공지능 사관학교 운영, AI 선도기업 유치와 스타트업 육성 등을 통해 기반 인프라를 성공적으로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하드웨어 중심의 기반 조성만으로는 한계를 넘기 어렵습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광주만의 정체성을 담은 AI 전략, 바로 '한글 기반 K-AI 전략도시'로의 포지셔닝입니다.
여기서 핵심은 바로 우리나라의 문자 '한글'입니다.
지난해 12월, 광주시의회에서 '한글의 AI 언어 적합성과 산업화'를 주제로 정책토론회가 열렸습니다.
토론자들은 한글이 AI 언어모델 학습에 있어 구조적으로 매우 적합한 언어라고 평가했으며, 이러한 한글의 우수성에 기반한 한글 산업화가 글로벌 AI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한 목소리로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최근 발표된 한국어 특화 LLM은 영어·중국어와 더불어 빠른 성능 향상을 보이는 언어로 한글을 꼽고 있습니다.
이처럼 한글은 기술적·구조적으로 AI 학습에 최적화된 언어이며, 에너지, 헬스케어, 모빌리티 중심의 광주형 AI 산업이 타 지역과 차별화될 수 있는 고유의 무기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즉, 광주는 이 같은 AI와 연관된 한글의 우수성을 활용한 차별화된 AI 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
첫째, 한글산업 활성화를 위한 조례를 제정하고 'AI한글산업진흥원'을 설립해 한국어 데이터셋 구축, 문학 기반 AI 학습, 언어처리 기술을 전문적으로 연구·개발하고 관련 사업을 지원할 필요가 있습니다.
둘째, 지역 대학·기업·연구기관이 참여하는 한국어 특화 언어모델 공동개발 사업을 추진해야 합니다.
우리 지역의 문학, 방언, 문화·언론 콘텐츠를 반영한 AI 모델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셋째, 글로벌 AI 한글 교육도시로 성장해야 합니다.
우리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 유학생, 근로자를 위하여 앞서 언급한 특화 언어모델을 활용해 교육컨텐츠와 온라인 플랫폼을 개발해 지역 정착의 도구로 활용한다면 이제 시작한 광주 RISE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웹툰, 드라마, K-POP 등 K-컬처와 디지털 ODA 사업의 좋은 무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AI는 더 이상 기술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언어와 문화, 교육과 인재, 산업을 포괄하는 총체적 전략이 요구됩니다.
새 정부는 광주가 K-AI의 미래를 열고 인공지능 전환을 선도하는 '한글 기반 AI 전략도시'로 발돋움하는데 전폭적인 지원을 다해주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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