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우가 쏟아진 광주광역시에서 시민들이 고립됐다가 구조되는 아찔한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17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2분쯤 광주 북구 오룡동 과학기술원 인근 도로가 불어난 물에 잠겼습니다.
과학기술원 주변 대형 식료품점에 있던 손님과 종업원 77명은 1층에 빗물이 들어차자, 2층으로 대피했다가 소방 당국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당시 비가 거세게 내린 탓에 발목 높이까지 차올랐던 상황으로 전해졌습니다.
과학기술원과 풋살경기장 등도 침수됐지만, 시민과 학생들이 스스로 대피했습니다.
상습 침수 구역인 광주 남구 백운광장과 대남대로 일대도 오전 한때 성인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습니다.
주변 진월동에서는 운전자와 동승자 등 2명이 침수된 차에서 구조됐습니다.
북구 용봉동 북구청사 주변 도로에서도 트럭과 택시 등 차량 5대가 빗물에 잠겨 시동이 꺼지면서 한때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전남 담양군 고서면 고서중학교 앞에서도 운전자가 침수된 차량에 갇혀있다가 무사히 구조됐고, 장성군 한 도로에서도 고립된 운전자가 스스로 대피했습니다.
광주·전남 곳곳에는 이날 시간당 30㎜, 최고 86㎜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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