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왜곡 논란..강준욱 비서관 사퇴

작성 : 2025-07-22 21:15:14

【 앵커멘트 】
자신의 저서에 5·18민주화운동을 폄하하는 내용을 담아 논란이 된 대통령실 강준욱 국민통합비서관이 자진 사퇴했습니다.

강제동원을 부정하는 등 과거 발언까지 알려지며 역사 왜곡이라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김미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법부에 저항해 유리창을 깨고 법원에 난입한 것이 폭도이고 전원 구속될 일이라면, 5·18은 버스로 공권력을 뭉개고 총 들고 싸운 일이므로 폭도라는 말로도 모자란다'

'하지만 5·18은 국민 저항의 대표적 사례로 칭송받고 있으며, 그 사람들은 유공자의 반열에 섰다'

지난 1월 발생한 서부지법 폭동사태를 옹호하기 위해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폄하한 강준욱 전 비서관의 저서 '야만의 민주주의'의 일부 내용입니다.

책의 내용이 논란이 되자 강 씨는 국민통합비서관 자리에서 자진 사퇴했습니다.

▶ 인터뷰 : 박강배 / 5·18기념재단 상임이사
- "공직자가 되려는 사람은 물론이고 그 누구라도 5·18 민주화 운동을 왜곡하거나 폄훼하거나 모독하고 조롱하면 안 됩니다."

강 전 비서관은 과거 SNS에서도 "강제징용이란 것을 믿지 않는다"는 발언을 하는 등 역사 왜곡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국언 /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이사장
- "헌법 정신마저도 부정한 작자를 통합이라고 하는 명목으로 국정 주요 위치에 앉히게 되면 찬 겨울 응원봉으로 나선 우리 국민들에 대한 이게 태도가 과연 맞느냐."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국민도 넓게 포용하겠다는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고 하지만, 5·18 민주화 운동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겠다는 국정 철학과 정반대의 보수 인사를 임명하는 게 맞냐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미나
- "자진 사퇴로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국민통합을 말할 자리에 과연 누구를 세울지 더 신중한 검증이 필요해 보입니다. KBC 김미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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