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광역시 광산구 하남산단의 지하수에서 1급 발암물질이 기준치를 크게 초과해 검출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해당 지하수는 현재 공업용수로 사용 중이어서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23일 광산구에 따르면 하남산단 및 인근 도심권 지하수 관정 55곳을 조사한 결과, 2곳에서 TCE(트라이클로로에틸렌)와 PCE(테트라클로로에틸렌) 농도가 기준치를 넘겼습니다.
특히 한 업체는 TCE가 기준치의 18.8배, PCE는 7.9배 초과했고, 또 다른 곳에서도 TCE가 6.9배나 높게 나왔습니다.
문제는 이 지하수들이 모두 공업용수로 실제 사용 중이라는 점입니다.
광산구는 해당 업체에 수질 개선 명령을 내렸으며, 한 달 내 개선되지 않으면 폐공 등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광산구는 이미 2023년 용역 조사에서 하남산단 토양과 지하수에서 TCE·PCE가 각각 최대 466배, 284배 초과한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하지만 2년 가까이 정화 대책을 마련하지 않아 관리 부실 비판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광산구는 현재 하남산단과 인근 도심권에 설치된 실사용 지하수 관정 245곳에 대한 수질 검사를 진행 중입니다.
발암물질 확산 우려가 커지는 만큼, 시민 건강 보호를 위한 조속한 대응이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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