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이원영 "강선우 공격은 마녀사냥" 썼다 글 삭제..'갑질 끼리끼리' 지적도

작성 : 2025-07-23 11:00:53
▲ 양이원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양이원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겨냥한 공격은 마녀사냥"이라는 글을 적었다 논란이 되자 삭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양 전 의원은 22일 자신의 SNS에 "일주일 전에 올렸다가 바로 삭제한 건인데 이제 와서 기사화됐다"며 "여가부 장관 인사평을 하면서 관련 있는 정책과 입법 과제에 대해 제대로 논의되지 않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려던 의도였다"고 적었습니다.

양 전 의원은 "글을 바로 삭제한 이유는 인사청문회를 제대로 보지도 않고 관련 논란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지 않은 상태에서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이었고, 강 후보자의 갑질 논란이 문제 될 것이 없는 것처럼 표현된 것 같아서였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직 국회의원도 아닌데 빛삭한 글까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양 전 의원은 자신의 SNS에 "강 후보자에 대한 공격은 '마녀사냥식' 공격"이라며 "여가부 장관 후보자에게는 '점점 벌어지고 있는 남녀, 여남 간의 갈등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 '여성가족부를 성평등가족부로 확대 개편하겠다는 이재명 정부의 공약을 어떻게 현실화할 것인가'와 같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질문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글을 게시했습니다.

해당 글이 올라온 뒤 국회 보좌진 익명 커뮤니티 '여의도 옆 대나무숲'에는 "21대 때 원탑 갑질방으로 소문났던 전직 국회의원님 이번에 한마디 했더라. 강선우한테 저러는 거 마녀사냥이라고. 끼리끼리 잘들 논다"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양 전 의원은 보좌진 익명 커뮤니티에 자신과 관련한 글이 올라온 것과 관련해선 "21대 국회의원실들 중에서 저희 방이 갑질 원탑방이라고 일컫는 것에 대해서도 미안한 마음"이라며 "저희 방에서 고생하신 분들에게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습니다.

또 "국회의원이라면, 국회의원실이라면, 보좌진이라면 이 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그 무게감으로 책임과 사명을 강하게 요구했다고 생각했지만 제가 부족한 사람이라 상처를 줬던 것 같다"고 해명했습니다.

양 전 의원은 "그래도 양이원영 의원실에서 일했으면 행정비서조차도 국감 질의서를 쓸 정도로 훈련시키려고 했고, 에너지와 원전 등 각 분야의 정책 역량을 인정받게 하고, 의원실 운영에도 선진적인 방법을 도입하려고 노력했던 진심은 알아주길 바란다"고도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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