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스윙 오심에 그라운드 뛰쳐간 이범호 "비디오판독, 서로를 위해 좋은 일"

작성 : 2025-07-23 17:59:09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 [KIA 타이거즈]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 도입에 대한 생각을 밝혔습니다.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9회 이범호 감독은 심판진의 체크스윙 판정에 반발하며 그라운드를 방문했습니다.

7대 8로 뒤진 9회초 1사 1·2루, LG 문보경이 2-2 카운트에 몰린 상황에서 조상우의 떨어지는 변화구에 방망이를 냈습니다.

포수 한준수는 곧바로 체크스윙 여부를 물었고, 3루심은 돌지 않았다는 판정을 내렸습니다.

중계 화면으론 문보경의 방망이가 홈플레이트를 살짝 벗어나게 보였습니다.

이 감독이 그라운드에 나와 심판진에게 강하게 어필했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다시 타격 기회를 얻은 문보경은 병살코스 땅볼을 만들었는데, 박찬호의 1루 송구 실책으로 2루 주자가 홈을 밟았습니다.

KIA는 내주지 말았어야 할 점수를 내줬고, 끝내 경기를 뒤집는 데 실패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KBO가 다음 달 19일부터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날이었습니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 [KIA 타이거즈]

23일 브리핑에서 이 감독은 "경기의 일부"라며 "최선을 다해서 보고 계시지만 순간적으로 이뤄지는 것을 1회부터 9회까지 보는 게 어렵다고 생각한다" 말했습니다.

이어 "실행되는 것이 서로를 위해서 좋지 않을까"라고 덧붙였습니다.

다음 달 정식 도입될 '체크스윙 비디오판독'은 타자 배트 끝의 각도가 타자석 기준 90도를 초과했을 때 스윙으로 판단하며, 이하인 경우는 스윙이 아닌 것으로 봅니다.

판독 기회는 기존 비디오 판독 기회와 별도로 팀당 2번이 부여되며, 번복 시 기회를 유지합니다.

이 감독은 "심판들도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어떤 위치에 따라 다른 판단이 설 수 있기 때문에, 기계화하면 다른 말이 나올 상황이 없다고 본다. (도입) 찬성이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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