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드 1위' 믿을맨도 '와르르', 이범호 감독의 깊어지는 고민

작성 : 2025-07-24 10:40:01 수정 : 2025-07-24 10:45:33
▲ KIA 타이거즈 조상우 [KIA 타이거즈]

1패 그 이상이었습니다.

23일 프로야구 KIA타이거즈는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트윈스와 주중 시리즈 두 번째 경기에서 5대 6으로 석패했습니다.

이날 KIA는 분위기 전환을 위해서라도 꼭 승리가 필요했습니다.

전날 마무리 정해영과 야수 실책이 겹치며 9회 5실점으로 역전패했기 때문입니다.

경기 전 사령탑 이범호 감독도 이를 의식한 듯 "오늘 경기를 잡아야 어제 경기의 데미지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또다시 불펜이 흔들리며 뼈아픈 연패를 떠안았습니다.

이날 경기는 9회까지 승부를 짓지 못했습니다.

KIA의 선발 김도현이 6이닝 4실점으로 호투했고, 경기 내내 한 점도 내지 못한 채 끌려가던 타선은 7회 나성범의 적시타와 오선우의 동점 3점 홈런으로 균형을 이뤘습니다.

8회 등판한 필승조 전상현이 안타 2개를 맞긴했어도 삼진 3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고, 9회 오른 정해영도 전날의 부진을 털어내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았습니다.

▲ KIA 타이거즈 조상우 [KIA 타이거즈]

연장전으로 향한 승부, 사령탑의 선택은 필승조 조상우였습니다.

홀드 24개로 리그 1위, 평균자책점 3.95로 남은 불펜진 중 가장 믿을맨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10회 마운드에 오른 조상우는 크게 흔들렸습니다.

선두타자 김주성를 안타로 내보낸 뒤, 문보경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으며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뒤이어 박동원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사령탑의 믿음은 여기까지였습니다.

공을 넘겨 받은 좌완 김대유가 마운드에 올라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습니다.

KIA의 타선도 마지막까지 역전의 불씨를 당기긴 했지만 1득점에 그치며 역전에 실패했습니다.

연이틀 필승조의 부진에 경기를 내준 KIA로선 고민이 깊어지는 지점입니다.

경기 후반을 책임질 조상우와 정해영의 최근 성적이 좋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조상우의 7월 평균자책점은 11.57, 마무리 정해영은 8.53에 달합니다.

▲ KIA 타이거즈 전상현 [KIA 타이거즈]

필승조 한 축인 전상현이 건재한 것은 그나마 위안이지만, 조상우와 전상현의 부진이 계속된다면 전상현에게도 부담이 더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번 주 상위권 도약을 노리던 KIA는 연패로 인해 더 멀어지게 됐습니다.

오히려 5위 kt wiz에게 반 경기 차로 쫓기며 4위 수성도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최근 10경기에서도 4승 6패로 침체된 상황.

이범호 감독의 묘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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