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마을 교육의 기적'...전남 신안교육이 뜬다

작성 : 2026-02-06 10:11:16
'전교생 49명' 지명고, 올해 카이스트·의대·약대·국립대 등 역대급 입시 성과
신해고 공무원 대거 합격·안좌고 부사관 임용 등 특성화 진로도 두각
▲'섬마을 교육의 기적'...전남 신안교육이 뜬다 [전남 신안군]

전라남도 신안군 지도읍.

이곳은 영어학원 2곳 외에는 학원과 스터디카페, 심지어 도서관도 없는 농어촌 지역입니다.

이 처럼 교육 인프라가 열악한 지도읍에서 3학년 14명 등 전교생이 49명에 불과한 지명고등학교가 '섬마을 교육'의 기적을 일궈냈습니다.

2026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카이스트와 유니스트, 의대와 약대, 교대 합격, 국립대 등 역대급 진학 성적을 냈습니다.

전남 신안군 소재 고등학교들이 2026학년도 대입과 취업 시험에서 최고의 성과를 거두며 교육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지명고를 필두로 한 주요 고등학교들이 수도권 명문대와 전문 직종 진출에서 괄목할만한 성적을 냈습니다.

신안교육지원청과 일선 학교에 따르면 지명고는 올해 입시에서 과학기술 특성화 대학의 정점인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와 유니스트(울산과학기술원) 합격생을 배출했습니다.

또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목표인 의과대학과 약학대학, 교대 및 다수 국·공립대 합격자를 배출하는 성과도 냈습니다.

▲면접 상황을 대비하는 선생님과 학생 [전남 신안군]

소규모 공립학교인 지명고는 수능과 학교생활기록부, 면접까지 이어지는 촘촘한 입시 지도와 공교육 중심의 학습 환경 조성 등을 통해 농어촌 공교육의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지산고와 지역 주민들은 이런 진학 성과 달성에 따른 입학생과 전학생의 유입이 예상됨에 따라 관계부처에 '기숙사 확장 및 신축'을 건의했습니다.

노석봉 지명고 교장은 "주말에도 기숙사를 운영하는 등 학생들의 학습여건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28명밖에 수용하지 못해 어려움이 있다"며 "50여명 수준의 기숙사 증축이 시급한 과제"라고 호소했습니다.

도초면에 있는 도초고등학교도 2024학년도와 2025학년도 대입에서 서울대 의예과 합격생을 배출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특성화 교육을 지향하는 신안군 학교들의 약진도 두드러졌습니다.

압해읍에 있는 신안해양과학고는 어려운 취업 시장 속에서도 수산직 등 전공 맞춤형 공무원 대비반 운영을 통해 공무원 임용시험 합격자를 배출하고 있습니다.

안좌고등학교도 부사관과 개편 이후 육·해·공군 부사관 임용시험에서 높은 합격률을 기록하며, 군 초급 간부 양성의 새로운 메카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체력 단련과 국가기술자격증 취득을 연계한 안좌고만의 특화 커리큘럼이 주효했다는 분석입니다.

박은아 신안교육지원청 교육장은 "도서 벽지라는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카이스트와 의대 합격, 공무원 배출이라는 쾌거를 이룬 것은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한마음으로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지역 학생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장학금 지원과 교육 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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