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까지 건 해루질에 9월에만 3명 익사...충남 석문방조제 출입통제해야

작성 : 2025-09-20 14:43:36
▲당진 석문방조제 [연합뉴스]

충남 당진시 석문면 석문방조제 인근에서 해루질을 하던 사람들의 익사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20일 평택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 8분쯤 당진파출소 육상순찰팀이 방조제 인근에서 의식과 호흡이 없는 50대 남성 A씨를 발견했습니다.

순찰팀은 불빛이 움직이지 않는 것을 수상히 여겨 구조보드로 접근했고, A씨를 물 밖으로 옮겨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나 끝내 숨졌습니다.

A씨는 잠수복을 착용하고 있었던 점으로 미뤄 스킨해루질(스쿠버 장비를 활용한 해루질)을 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해루질은 얕은 바닷가에서 맨손이나 간단한 도구를 이용해 조개, 낙지, 해삼 등을 잡는 활동으로, 최근에는 레저 형태로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석문방조제는 11㎞ 길이로 조류가 빠르고 수심이 갑자기 깊어지는 구간이 많아 위험성이 큰 곳으로 꼽힙니다.

특히 해루질이 많이 이뤄지는 23∼26번 지점은 수심 변화가 심하고 물살이 거세 사고 위험이 높습니다.

실제로 이번 달에만 A씨를 포함해 3명이 같은 구역에서 익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평택해경은 당진시와 협의해 22∼30번 구간을 출입통제구역으로 지정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해경은 대조기로 조석 간만의 차가 커지면서 물살이 빨라진 데 따라 20일부터 일주일간 연안 안전사고 위험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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