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교육청이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핵심 역량을 키우기 위해 추진 중인 '2030 교실'의 첫 수업이 공개되며, 교육 현장의 변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수업은 기존의 교실 구조를 탈피해, 공간의 제약을 넘고 학생 주도형 수업을 중심으로 구성됐습니다.
기후 위기를 주제로 세계와 연결된 참여형 학습이 실제로 구현된 것입니다.
수업이 열린 곳은 전남 화순의 오성초등학교.
학생들은 둥근 협업형 책상에 둘러앉아 모니터를 통해 남극 장보고과학기지의 연구원들과 실시간으로 연결됐습니다.
지구 반대편과의 화상 연결 속에서 학생들은 기후변화에 관한 궁금증을 직접 질문했습니다.
6학년 최윤서 학생은 "기온 상승과 관련해 과학적으로 가장 효과적인 해결 방법은 무엇인가요?"라고 질문했고, 이에 대해 장보고기지 김창은 연구원은 "대표적인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CO₂)를 줄이는 것이 가장 직관적인 대응 방법"이라며 과학적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학생들은 단순히 질문을 던지는 데 그치지 않고, 교육감에게 직접 기후 관련 정책 제안도 건넸습니다.

수업에 함께한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은 학생들의 적극적인 태도에 깊이 공감하며, 전남교육청이 추진 중인 '지9하는 학교' 운동을 소개했습니다.
김 교육감은 "'지9하는 학교'는 지구를 구하자는 의미입니다. 학생들의 작은 실천을 보다 체계적으로 이어가기 위한 전남교육청의 실천 운동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수업은 학생들이 주제를 스스로 정하고, 세계와 연결되어 실시간 피드백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학습자 중심, 창의적 탐구, 실천 기반이라는 미래교육의 핵심 요소들이 고루 담긴 수업이었습니다.
참여한 학생들은 "유익했다"는 간단한 소감 속에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선 체험과 성찰의 의미를 담았습니다.
전남교육청은 올해 안에 총 134개 교실을 '2030 교실'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창의성, 협업 능력, 디지털 소통력, 환경 감수성 등 미래 핵심 역량을 키우기 위한 학습 기반을 본격적으로 구축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번 사례는 단순한 지역 차원의 실험을 넘어서, 현 정부가 강조하는 '미래형 학습 생태계 전환'의 방향성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이재명 정부는 디지털 전환, 기후·환경 교육 강화, 학습자 주도형 교육 구조 개편 등을 핵심 교육 정책 기조로 삼고 있는데, 이는 국가교육위원회가 추진 중인 미래형 교육 체제의 방향성과도 일치합니다.
전남의 '2030 교실'은 이러한 교육 철학을 지역에서 선도적으로 구현하고 있는 사례로, 향후 전국적인 확산 가능성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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