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캡틴' KIA 나성범 "남은 경기 팀에 보탬 될 것"

작성 : 2025-07-18 09:51:24
▲17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KIA 타이거즈 나성범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주장 나성범이 약 3개월 간의 재활 끝에 돌아왔습니다.

17일 나성범은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후반기 첫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된 뒤 취재진과 만나 복귀 소감을 전했습니다.

나성범은 "다치고 나서 빨리 좋아질 것만 생각했고, 안정을 많이 취했다"며 "걱정도 많았지만 한편으로 쉬면서 생각도 많이 했고, 매일 경기 봤던 거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KIA타이거즈는 NC다이노스와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습니다.

나성범은 지난 4월 26일 광주 LG트윈스 전 1회말 1사 1·2루 상황에서 타격 이후 종아리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됐습니다.

전력질주를 하지 못하고 뒤를 돌아보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잡혔고, 구단은 다음날 나성범의 부상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는 "치고 나서 한두발 스타트할 때, 뒤를 쳐다봤는데 종아리에 느낌이 왔다"며 "뒤에서 누가 때리는 듯한 느낌, 공으로 맞히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왼쪽 종아리 다쳤을 때와 느낌이 비슷했다"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 타구를 지켜본 뒤 주루하는 나성범 [KIA 타이거즈]

2년 전 나성범은 2023시즌을 앞두고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개막전을 출전하지 못 했는데, 그때와 증상이 같았습니다.

'한 번 다쳐본' 나성범은 "최대한 안 움직였다"말하며 "예전에도 괜히 빨리 (복귀) 하려다가 길어지고 그러다보니, 마음 편안하게 먹고 회복하는 데 집중했다"고 전했습니다.

부상 이후 약 3개월 만에 돌아온 주장은 팀이 어려운 시기 버텨준 후배들을 치켜세웠습니다.

나성범은 "주축선수들이 빠지다보니 팀이 많이 어렵다는 거 알고 있었고, '올해는 많이 힘들겠다' 생각했다"며 "호령이, 선우가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고, 형우 형을 비롯해서 좋은 성적 기록하다보니 팀이 힘든 와중에도 계속 버티고 상위권에 유지된 거 같았다"고 동료들을 칭찬했습니다.

이어 "연패로 마무리는 안 좋았지만, 저는 팀이 전반기를 잘 마무리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 나성범의 안타 [KIA 타이거즈]

늦게 복귀한 만큼, 남다른 각오를 전했습니다.

나성범은 후반기 전망을 묻는 질문에 "당연히 올라가야한다"며 "올스타 휴식기 잘 준비했고, 후반기 첫 경기부터 연승으로 팬분들께 선물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또 "항상 중요한 시기인 거 같다"며 "부담이라고 생각하면 부담이지만, 너무 부담을 가지면 제가 가진 플레이를 못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초반에 생각한 대로 안 풀릴 수도 있고, 슬럼프에 빠질 수도 있지만 너무 자책하지 않고 남은 경기 팀에게 보탬이 되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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