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국민의힘 압수수색 실패...송언석 "국힘 통째로 넘기라니"

작성 : 2025-08-14 10:39:47
▲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통일교의 국민의힘 입당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당원명부를 확보하려 했지만 실패했습니다.

특검팀은 전날 오전 국민의힘 여의도 중앙당사에 수사관을 보내 입당 시점이 2021년 12월부터 2024년 4월 사이인 당원 명단 확보를 시도했습니다.

영장을 제시하고 필요한 자료를 임의제출 방식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하려 했지만 당직자들이 반발하며 제지해 대치 국면이 시작됐고, 결국 14일 새벽 1시쯤 현장에서 물러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팀이 당원명부를 확보하려 한 건 권성동 의원이 연루된 통일교·건진법사 청탁 의혹 수사의 연장선으로 보입니다.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통일교 핵심 간부 윤 모 씨가 권성동 의원을 당대표로 밀기 위해 통일교 교인들을 당원으로 가입시키려 했다는 것이 의혹의 핵심입니다.

한편, 국민의힘은 특검의 압수수색에 강하게 반발하며 15일 예정된 이재명 대통령의 국민임명식에도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500만 당원의 개인정보를 내놓으라는 요구는 국민의힘을 통째로 특검에 넘기라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국민 10%의 핵심적인 정보를 계좌번호까지 포함해서 가져가겠다는 것은 전 국민을 검열하겠다는 취지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의 '셀프 대관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이재명 정권의 정당 말살과 반인권적 행위를 온몸으로 막아서며 무기한 농성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후보는 전날 밤 11시 30분부터 중앙당사에서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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