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 북부서 "평화가 곧 경제"..수도권 표밭 갈이

작성 : 2025-05-20 20:25:13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0일 경기 고양시 일산문화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장미로 만든 기표 도장 모형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0일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경기도에서 표밭 갈이에 나섰습니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지낸 이 후보는 전체 유권자의 절반이 몰린 수도권에서 '대세론'을 굳히기 위해 남은 14일간의 총력전을 벌일 예정입니다.

이 후보는 이날 의정부·고양·파주·김포 등 경기 북부권을 방문해 '평화 경제'와 '군사 규제 보상'을 키워드로 유세를 벌였습니다.

이 후보는 파주 유세에서 "이제는 공평하게 기회를 가져야 한다. 전체를 위해 특별한 희생을 치른 집단·지역이 있으면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해서 더 이상 억울하지 않게 해줘야 한다"며 "군사 규제로 온갖 피해를 입은 경기 북부 지역에 특별한 보전·보상 조치를 해줘야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는 고양 유세에서 "북한과 대화도 하고 휴전선이 안전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평화가 곧 경제"라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파주 유세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대북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0일 경기 파주시 금릉역 중앙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후보는 "그 정권이 단순히 내란만 일으킨 게 아니다. 북한을 자극해 군사 충돌을 유발한 다음 비상계엄을 시행해 영구 집권, 영구적 군정을 꿈꿨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북한과의 관계를 잘 관리해야 한다. 북한이 예뻐서가 아니다"라며 "뭘 좀 잘하려고 그러면 '퍼주려고 그러지'라고 하는데, 퍼주기는 뭘 퍼주나(뭐가 퍼주기인가)"라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이 후보는 고양의 일산대교 통행료와 관련, "(경기지사일 때) 무료화 해놨는데 제가 그만두고 나니 곧바로 원상복구 됐다"며 "확실하게 가장 빠른 시간 안에 (무료화)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 후보는 지난해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서울과 맞닿은 지역들을 통합하겠다고 한 '메가 서울' 공약에 대해 "붙어 있다고 서울 만들면 제주도 빼고 다 서울 되는 거 아닌가"라며 "그런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대통령 당선 시 "대통령 권한을 최대한 행사해 경기 북부의 억울함을 풀어드리겠다"며 평화 경제특구 개발 등을 약속했습니다.

이 후보는 일각에서 거론되는 '경기 북부 특별자치도'에 대해서는 "지금 상태에서 분리하면 경기도민 입장에서 당장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