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화재 "완진까지 77시간"..이제는 원인 규명의 시간

작성 : 2025-05-20 21:19:25
【 앵커멘트 】
지난 17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난 불이 약 77시간 만인 오늘(20일) 오전 11시 50분쯤 완전히 진화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화재 원인 조사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사흘간 이어진 화재에 피해를 입은 시민들의 일상 회복을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조경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난 불이 완전히 진화됐습니다.

지난 17일 화재가 발생한 지 약 77시간 만인데, 18일 낮 주불을 잡은 뒤로도 잔불 정리에 이틀 가까이 걸렸습니다.

완진을 선언한 소방당국은 재발화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굴삭기로 건물 일부를 해체해 공간을 확보한 뒤 물을 뿌려 재발화 가능성을 원천 차단한다는 계획입니다.

2년 전 대전 한국타이어 화재 당시에도 완진 선언 후 재발화로 추가 진화에 4~5일이 더 걸렸습니다.

▶ 싱크 : 김관호 / 광주 광산소방서장
- "해체 작업하는 조건이 아주 좋습니다. 제 예측으로는 3일 정도면 화재 위치까지는 충분히 도달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조사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까지는 공장 안 생고무를 녹이는 설비 주변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번 화재로 3명이 다치고 공장동 절반이 불에 타는 등 피해가 막대한 만큼 광주경찰청 형사기동대가 직접 사건을 맡기로 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발화 흔적과 차단기 작동 여부를 살펴보고 작업자의 실수인지, 노후한 설비 결함에 의한 화재인지 등을 분석할 예정입니다.

재난에 관한 지휘권을 소방서로부터 이양받은 광산구는 피해 복구와 일상 회복에 주력한다는 방침입니다.

사흘간 계속된 연기와 분진으로 인한 주민 피해 신고는 이틀간 2천 건이 넘습니다.

▶ 싱크 : 박병규 / 광주 광산구청장
- "시민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행정에서 할 수 있는 행정적 조치들은 최대한 신속하게 할 생각입니다."

광산구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금호타이어를 향해 피해 시민들을 위한 보상 계획을 조속히 제시해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C 조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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