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금 떼이고 이자 지원 끊겨'.."아파트 분양 사기"

작성 : 2025-05-20 21:24:37
【 앵커멘트 】
광주 동구의 한 민간임대아파트에서 20여 명의 청년들이 분양 사기 피해를 당했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은행 대출을 받지 못하면 돌려주겠다던 계약금을 돌려주지 않고 있으며, 약속한 지원도 나몰라라하고 있습니다.

임경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사회 초년생 A씨는 지난해 2월 임대 사업자 소유의 한 아파트를 2억 4,500만 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맺었습니다.

계약금 1,500만 원을 선입금하고 나머지 2억 3천만 원은 임대 사업자의 알선으로 대출받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대출은 실패했고, 돌려받기로 한 계약금은 아직까지 환급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2년간 모은 돈을 떼일 처지에 놓인 A씨는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A씨 (24살) / 분양 사기 피해자
- "대출을 해준다 지원이 있다고 해가지고..만약 (대출) 부적격이 나오면 환불을 계약금 다 해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런 걸 믿고 바로 돌아오는구나 싶어 가지고 저는 계약을 진행했습니다."

대출을 받아 같은 임대 업체로부터 아파트를 산 B씨도 사기 피해를 주장합니다.

계약 당시 임대업체는 대출 이자 중 매달 30만 원을 초과하는 차액을 지원해 주고, 2년 후 환매 약속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계약 후 2달간 200만 원을 지원받는 데 그쳤고, 지금은 연락마저 끊겼다고 말했습니다.

다달이 거액의 대출이자가 빠져나가면서 지금은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B씨 (35살) / 분양 사기 피해자
- "2억 넘는 돈으로 누가 사 갈지도 의문이고 남은 돈을 저희가 다 갚으면서 40년, 50년 갚으면서 살아야겠죠..지금도 이자에 대한 약속을 안 지키고 있어서 97만 원 정도의 돈을 내는 게 너무 어렵거든요."

임대 업체로부터 계약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가 3명, 이자 등 지원받지 못한 피해자는 19명에 이르고 피해 금액은 4억 6천만 원이 넘습니다.

문제의 임대 업체는 임대아파트 분양 과정에서 우발 채무가 발생해 빚어진 일일 뿐 피해자들을 속일 의도는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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