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직구' 신정훈 "민주당 30년 호남 집권, 결과는 '폭망'...더 망할 건가, 피할 곳도 없어"[여의도초대석]

작성 : 2026-04-01 18:41:53
"전남·광주 통합의 이면, 호남정치 실패...망했어, 호흡정지 상태"
"도의원 2번·시장 2번, 전부 무소속...당 아닌 주민만 보고 정치"
"강기정,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본회의장서 ‘임을 위한 행진곡’"
"40년 동지, 단일화 눈물, 강기정의 삶 알아...미안, 그만큼 절박"
"호남, 더 물러설 곳도 없어...잘할 거냐, 당당히 답할 수 있어야"
"정치, 국민 삶 바꾸는 도구...5월 정신, 전남·광주 새미래 열 것"

△유재광 앵커: 서울광역방송센터입니다.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을 뽑는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신정훈 의원과 강기정 광주시장이 단일화를 한데 이어 오늘은 주철현 의원이 민영배 의원 지지를 선언하면서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이 김영록 전남지사, 광주 민형배 의원, 전남 신정훈 의원 3파전으로 재편됐습니다. 1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가 최종 결선을 치르게 되는데 누가 1~2위를 할지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3위를 한 사람이 결선 투표에서 어떤 후보 편에 설지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여의도초대석', 강기정 광주시장과 단일화를 한 신정훈 의원과 관련 얘기 자세히 해보겠습니다. 의원님 어서 오십시오.

▲신정훈 의원: 네. 안녕하세요. 신정훈입니다.

△유재광 앵커: 일단 단일화에 성공하신 거 축하드립니다. 근데 두 분이 언제 어떻게 처음 아시게 된 건가요?

▲신정훈 의원: 85년도 5월달에 처음 만났어요. 그러니까 40년이 넘었죠.

△유재광 앵커: 어떻게 만나시게 된 건가요? 학교가 다르잖아요.

▲신정훈 의원: 85년도 정국은 전두환 정권이 그야말로 서슬 퍼럴 때 아니었습니까. 전두환 정권의 퇴진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했던 그런 상황인데 그때 전남대 삼민투 위원장인 강기정을 제가 찾아가서 만났었습니다.

△유재광 앵커: 광주로요? 뭐 이유가 있어서 찾아갔나요?

▲신정훈 의원: 서울 미국문화원 점거농성 사건을 계획 중이었는데요. 그때 전남대학교하고 함께 공동으로 대처하는 게 의미가 있었기 때문에 그때 제가 전남대 총학생회를 찾아가서 서울을 대표해서 강기정 당시 위원장과 협상도 하고 또 같이 의논도 했던 것이 무려 41년 전 85년도 5월이었습니다.

△유재광 앵커: 전남대 학생 강기정, 고려대 학생 신정훈. 광주와 서울, 두 분을 5월, 80년 5월 광주가 만나게 한 거네요?

▲신정훈 의원: 그렇다고 봐야죠. 사실은 뭐 제가 5월을 그때는 정치적으로 해석할 겨를이 없었잖아요. 고등학교 2학년. 저는 인성고를 다녔고 강기정은 대동고를 다녔단 말이에요. 그때 그 나이에 어떻게 뭐 민주주의를 알았겠으며 인권을 알았겠습니까. 그렇지만 그때 그 어린 나이에 경험했던 간접경험이 제 머릿속에 깊숙이 박혔고. 또 강기정은 저보다 훨씬 더 격했던 것 같아요. 군사정권에 대한 분노, 광주학살에 대한 그런 분노. 이런 것들이 그냥 자연스럽게 하나로, 뭐 사귈 시간도 없이 그냥 동지가 된 거죠.

△유재광 앵커: 그런데 단일화 과정에서 의원님하고 강기정 시장 두 분 모두 이렇게 눈물을 흘리셨는데. 일단 의원님은 왜 눈물을 흘리신 건가요?

▲신정훈 의원: 강기정의 삶을 알거든요. 그때 85년도 5월에 강기정의 눈빛. 그걸 알거든요. 그리고 국회에서 마지막 그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이 노래를 부르는, 필리버스터 13시간 정도를 하고 마지막 그 노래를 부르는.

△유재광 앵커: 강기정 시장이 필리버스터 하면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른 적이 있었나요?

▲신정훈 의원: 그렇죠. 그때 이제 본인은 3선 국회의원으로 마감을 하고 공천에서도 탈락한 상황 속에서 13시간의 분투를 하고 광주의 마지막 목소리를 자기가 노래로 토했던 그 장면을 제가 새벽 한 3시까지 저 혼자 의석에 앉아서 함께 했는데요. 대개는 이제 강기정 시장의 성격이 좀 강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많은 사람들에게 좀 차갑다. 강하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 굉장히 소위 말해서 현실에 충실하고 굉장히 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분으로부터 단일화를, 그 대의를 넘겨받았다는 것이 친구이자 동지로서 또 하나의 정치인으로서 굉장히 좀 미안했죠.

△유재광 앵커: 근데 지금 잠깐 말씀하시는 동안에도 눈시울이 살짝 또 붉어지셨는데. 원래 그렇게 감성적이신가요?

▲신정훈 의원: 저는 뭐 그 감수성이 좀 강하다 그럴까요. 그리고 원체 겁도 많고 정도 많은 그런 사람이라서. 특히 이제 진정성 있는 장면을 보면 제 감정이 많이 움직이는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유재광 앵커: 근데 미문화원 점거하고 체포돼서 연행돼 갈 때 보면은 그 와중에도 막 소리를 지르시고. 진짜 깡마르고 머리는 곱슬곱슬하고. 진짜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처럼, 진짜 세상에 무서울 것처럼 없는 사람처럼 보이는데 상당히. 의외네요.

▲신정훈 의원: 아닙니다. 제가 그 과정이 아마 강기정과 닮았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일반적인 생활은 굉장히 조금 겁도 많고 정도 많은 사람인데. 불의와 불법, 독재 이런 것에 항거하는 것만큼은 결코 양보함이 없었고요. 특히 이제 85년도 서울 미문화원은 광주의 진실을 알리고자 하는 광주 사람의 입장에서 광주의 아들로서. 아마 하여튼 세게,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을 다 했던 것 같아요.

△유재광 앵커: 옛날 얘기를 좀 길게 했는데, 원론적인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왜 신정훈 강기정 단일화를 해야 하나요? 왜 신정훈이고 왜 강기정이고. 왜 단일화인가요?

▲신정훈 의원: 우선 이번 이 통합이라는 것이 대개 그냥 무슨 뭐 만세를 부르기도 하고 절호의 기회다. 이렇게 이야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이 통합의 이면을 보면 사실 우리가 망한 거죠. 호남 정치가 망한 거라고요. 최소한 광주·전남의 지금 현실은 30년 동안 도민들이 민주당에게 우리의 살림살이를 맡긴 거란 말이에요. 그 살림살이의 결과가 결국은 인구소멸 지방소멸이라고 하는 것, 수도권과의 격차가 심해졌고 전국 최하위의 경제 수준 이런 상황을 누가 이해하겠습니까. 근데 이것을 통합이 되었다고 그냥 뚝딱 해결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지 않겠습니까. 오랜 과정이 있었고 그 축적의 결과가 소멸이었고 경제 폭망이었고. 그렇다면 이 결과에 대한 엄중함이 있고 성찰이 있어야 되는 거죠. 그래서 저는 강기정과 신정훈의 단일화는 이런 현실 속에서 정말 치열하게 이 통합을 잘 이끌어가야 된다고 하는 그런 소명의식이 있습니다. 기존의 정치, 기존의 화법, 이런 게 아니라 달라진 정치로 새로운 미래를 열자. 또 그런 절박함이 좀 있었다. 그래서 개인, 정치적 구도, 이런 걸 떠나서 저희의 절박한 심정을 좀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

△유재광 앵커: 절박함 말씀해 주셨는데. 지지하지 않는 쪽이나 비판하는 쪽에서 보면은 '어차피 둘이 같이 나가면 안 되니까는 그냥 합쳐서 어떻게 해보자' 뭐 이렇게 약간 냉소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는데.

▲신정훈 의원: 뭐 그런 시각도 있을 수 있는 거죠. 그렇지만 저희들은 처음 출발도 그랬고 또 이 결론을 얻기까지 미련 없이 주저 없이 어떤 서로 우리 시대에 책임을 다하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유재광 앵커: 의원님 페이스북 보니까 어제 강기정 시장하고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하고 박관현 열사 묘지도 참배를 하신 것 같은데. 페이스북에 '5월 정신으로 전남 광주의 미래를 열겠다'는 제목으로 글을 남기셨는데. 5월 정신으로 전남·광주 미래를 여는 거는 뭘 어떻게 하시겠다는 건가요?

▲신정훈 의원: 우선은 이재명 대통령 정부가 추구하는 것이 국민주권정부 아니겠습니까. 이번 통합도 이런 민주주의 정신과 또 이렇게 함께 힘을 모았을 때 그 성과를 더 극대화할 수 있는 거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요. 5월이 온몸을 바쳐서 만들어낸 민주주의 성과를 다시 계승하고 발전시키겠다. 이런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재광 앵커: 근데 30년 동안 민주당이 집권을 하면서 피폐해진 광주·전남 그걸 살리는 게 왜 신정훈이어야 하고 5월 정신을 구현할 사람이 왜 신정훈인 건가요? 그러면은.

▲신정훈 의원: 여러 사람의 정치역정이 좀 있긴 합니다마는, 저로서는 사실은 지방자치 네 번, 그러니까 도의원 두 번, 시장 두 번 할 때 다 무소속으로 했었습니다. 전남에서 무소속 정치를 한다는 것은 굉장히 드문 일이죠. 제가 이 민주당이라고 하는 것들을 공천 받지 않는 것을 뭐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것보다요. 정치의 그 본질이라고 하는 것. 민주당에 갇히지 않고 오로지 국민을 위해서 일하는 것이 정치라고 생각했고요. 흔히들 정치는 국민의 삶을 바꾸는 도구다 이렇게 대통령께서도 많이 말씀하시는데. 그 본질에 충실해서 노력했다 생각합니다. 지금 광주·전남의 30년 지방자치 역사를 제가 한마디로 그냥 '실패했다' 하는 것에 대해서 서운하게 생각할 사람 많이 있을 겁니다. '우리 최선을 다했지 않냐'고 이야기하고. 또 '나는 뭐 1등 도지사, 시장 했지 않냐' 뭐 이렇게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지역민들의 삶을 책임지지 못했다. 지역의 문제를 책임지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총체적으로 지역정치를 담당했던 민주당이 뭔가 좀 통렬한 자기반성이 있어야 된다. 그동안의 정치의 그 치열함보다 훨씬 더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된다. 우리는 30년 내내 여당이었습니다. 지역에서. 그리고 30년 동안 4번의 민주당 정부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적지 않은 권한과 적지 않은 기간을 우리가 책임졌는데. (그 사이에 뭐 했냐?) 우리가 흔히들 윤석열 정부 때문에 그랬다. 아니면 우리가 사실은 지역적으로 차별받아서 그랬다. 이렇게 쉽게 자기 책임을 회피하는데 이제는 피할 공간도 없습니다. 네가 뭐 했느냐. 민주당이 제대로 잘했느냐 하는 문제에 대해서 우리가 당당하게 답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그런데 며칠 전에 페이스북에 1월 2일 청와대 신년회에서 이재명 대통령하고 김혜경 여사하고 찍은 사진을 올렸는데 저도 보고 약간 깜짝 놀랐는데. 의원님이 이른바 센터에 계시던데. 그거 상당히 의전적으로도 그렇고 이례적인데. 대통령이 그렇게 권하셨다고요?

▲신정훈 의원: 사진을 찍을 때 대통령께서 이렇게 손짓을 하시더라고요. (가운데 서라고?) 이쪽으로 서라고. 그래서 그게 안 맞아서 몇 번 망설였더니 또 이렇게 손짓을 하셔서 어줍지 않게 그냥 가운데 끼어가지고 사진을 찍었는데, 굉장히 부자연스러워서, 제가 굉장히 좀 꽁꽁 얼어서 얼굴 표정이 그냥 아주 자연스럽지 못하잖아요. 그 상황에서.

△유재광 앵커: 의원님만 그런 건가요? 아니면 다른 분들도 다 그렇게 가운데서 사진을?

▲신정훈 의원: 다른 분들은 대개 그렇게 안 찍었던 것 같아요. 제가 그 순간이 너무 갑작스럽게 돌발적인 상황이어서 저도 사진을 찍긴 찍었는데. 어쨌든 간에 저로서는 그 사진에 담긴 대통령님의 생각도 마음도 조금은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서.

△유재광 앵커: 어떤 마음인가요? 그 마음이, 느끼신 마음이.

▲신정훈 의원: 아주 애틋한 마음이죠. 그냥 어려웠을 때 함께 해 왔던 그 동지에 대한 위로의 마음도 담겨 있을 것 같고요. 또 격려의 말씀도 좀 마음도 담겨 있을 것 같고. 뭐 그냥 저 주관적인 순전히 주관적인 해석입니다.

△유재광 앵커: 은근히 '이재명 대통령과 나는 동지적 관계다'라고 말씀을 하시는 것 같은데. 시간이 다 돼서 짧게 우리 광주·전남 호남 시청자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 마무리 말씀.

▲신정훈 의원: 이번 통합 참 어렵게 맞이한 통합입니다. 그냥 과거를 퉁치고 갈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미래가 그냥 공약이라든가 정책만으로 갈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진실되게 지나온 호남 정치 30년을 성찰하고 그 반성의 토대 위에서 달라진 민주당으로, 달라진 정치로 새로운 미래를 열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 신정훈은 정말 치열한 마음으로 또 성과와 실력을 바탕으로 전남의 미래를 새롭게 열겠습니다. 많이 좀 기대해 주시고 또 성원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유재광 앵커: 이번 주 3, 4, 5일이 1차 투표인 거죠?

▲신정훈 의원: 네, 네.

△유재광 앵커: 결과가 어떻게 되는지 저도 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신정훈 의원: 네. 고맙습니다.

△유재광 앵커: 지금까지 서울광역방송센터에서 신정훈 민주당 의원과 함께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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