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푹푹 찌는 무더위가 전국을 강타하면서 6월 일평균 기온 최고 기록이 줄줄이 경신됐습니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부산에서는 6월의 마지막 날인 전날 일평균 기온이 26.2도를 기록하며 1904년 4월 관측 이래 역대 6월 중 가장 더운 날로 기록됐습니다.
부산에서는 그보다 하루 전인 지난달 29일 25.9도의 일평균 기온을 기록하며 이미 6월 기록이 한차례 바뀐 바 있습니다.
이전 기록은 2024년 6월 15일 25.8도였습니다.
같은 시기 관측을 시작한 목포에서도 28.1도로 새 기록이 나왔습니다.
목포 역시 지난달 29일 27.3도로 새 기록을 쓴 바 있었습니다.
대구에서도 전날 일평균 기온이 30.7도를 기록하며 1907년 1월 관측 이래 역대 6월 중 가장 더웠습니다.
이전 기록은 2005년 6월 25일 30.1도로, 20년 만에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1911년 10월 관측을 시작한 강원 강릉은 31.9도, 1918년 6월 관측을 시작한 전주는 29.5도를 찍어 각각 6월 일평균 기온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28.1도를 기록한 경북 문경의 경우 1981년 6월 18일 28.1도 이후 44년 만에 1위 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이밖에 포항(31.6도), 광주(29도), 여수(26.5도) 등 전국 97개 기후관측지점 중 59곳에서 지난달 28∼30일 사이 역대 6월 일평균 기온 새 기록이 나왔습니다.
서울의 경우 전날 기온이 28.2도로, 역대 6월 일평균 기온 5위를 기록했습니다.
1위는 지난해 6월 20일 29.4도였습니다.
30일에는 6월 기준 역대 가장 높은 일 최저기온을 기록한 지역도 여러 곳 나왔습니다.
강릉이 27.3도, 인천 24.7도, 부산 24.4도, 서귀포 25.9도로 역대 1위였고, 서울의 경우 25.6도로, 2022년 6월 28일 25.7도에 이어 2위였습니다.
이 같은 무더위는 우리나라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남서쪽으로부터 뜨겁고 습한 공기가 유입됐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7월에 주로 형성되는 기압계가 일시적으로 6월에 형성된 것"이라며 "북태평양 고기압이 아직 성숙기를 거치기 전이기 때문에 기압계 변동 상황에 따라 이런 더위가 더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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