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는 9일 교동의 한 음식점에서 잔반을 재사용한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업소에 대한 위생점검을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식품위생법에 따라 영업정지 15일의 행정처분도 내렸습니다.
여수시는 해당 업소에 대한 형사고발도 예고했습니다.
앞서 전날 KBC에 제보된 영상을 보면, 식당 종업원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손님이 남긴 음식을 반찬통에 다시 집어 넣습니다.
열린 음식점 문틈 사이로 시민이 직접 촬영해 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수에서는 지난달에도 관광지에 있는 한 유명식당에서 홀로 온 손님에게 면박을 주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며 전국적인 공분을 샀습니다.
지난달 말에는 한 리조트형 호텔에서 '걸레'라고 적힌 수건을 손님에게 제공해 논란을 빚었습니다.
이에 여수시는 지난 7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개선책을 논의했고, 같은 날 음식·숙박업소 업주 200여 명은 친절 서비스를 다짐하는 자정 결의대회까지 열었습니다.
그러나 불과 하루만에 이같은 사례가 적발되면서 자정 결의가 형식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여수시는 다시 한 번 시민과 관광객의 위생 불안감과 실망감을 고조시켰다며, 관내 전 음식업소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위생 상태와 친절도를 집중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점검은 오는 11일부터 나흘간 진행됩니다.
보건소와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 등 42개반 84명이 참여하는 합동점검 방식으로, △남은 음식 재사용 금지 준수 △식재료 보관 및 유통기한 준수 △주방 청결 상태 △종사자 개인 위생관리 등입니다.
아울러 위생불량·불친절 민원업소를 '중점관리업소'로 지정해 특별 관리하고, 친절 응대, 1인 혼밥 식탁 마련, 1인 방문 시 2인분 주문 강요 금지 등 친절 서비스 향상 교육도 병행해 음식문화 수준을 전면 개선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시 관계자는 "위생불량 업소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며 "이번 대대적인 위생 및 친절 점검을 통해 음식문화 전반의 신뢰 회복과 관광 이미지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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