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0.149' 위즈덤만의 문제일까...차갑게 식어버린 KIA 타선

작성 : 2025-08-07 14:18:27 수정 : 2025-08-07 16:20:08
▲ 부진을 겪고 있는 KIA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 [KIA타이거즈] 

'후반기 타율 0.149'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의 부진이 심상치 않습니다.

위즈덤은 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습니다.

전날엔 4타수 1안타를 기록했지만 유격수 옆 내야 안타로 시원한 한방은 아니었습니다.

위즈덤은 후반기 13경기에 나서 타율 0.149(47타수 7안타) 2홈런 3타점 OPS 0.482로 부진하고 있습니다.

전반기 타율 0.266, 20홈런 OPS 0.948과는 극명한 온도차입니다.

▲ 타석에 선 위즈덤 [KIA타이거즈] 

장점이었던 장타도 실종됐습니다.

올 시즌 팀 내 최고 장타율(0.532)을 기록하고 있고, 홈런도 22개로 리그 2위에 올라있지만, 후반기 터진 안타 7개 중 장타는 2루타 1개에 불과합니다.

타격 부진이 깊어지자 선구안도 흔들리는 모습입니다.

삼진 15개에 볼넷은 단 1개, 타석에서의 무기력함이 뚜렷합니다.

사령탑 이범호 감독도 지난달 30일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며 위즈덤의 심리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번으로 타순을 조정하기도 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타선에서 용병타자의 무게감을 고려하면 위즈덤의 부진은 뼈아픈 지점입니다.

더 큰 문제는 위즈덤뿐 아니라 현재 KIA의 타선이 총체적으로 침체된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최근 10경기에서 팀 타율(0.219) 9위에 머물렀습니다.

전반기 내내 타선을 이끌어온 최형우도 같은 기간 타율 0.222에 그쳤고, 잇몸야구의 핵심이자 데뷔 첫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는 오선우 또한 0.163으로 부침을 겪고 있습니다.

▲ KIA타이거즈 나성범 [KIA타이거즈] 
▲ KIA타이거즈 김선빈 [KIA타이거즈] 

부상에서 돌아와 팀 타선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됐던 나성범, 김선빈도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경기를 뒤집는, 이른바 '하드캐리'는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은 지난 롯데와의 두 경기에서 '9안타' 빈타로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그나마 에이스 제임스 네일의 호투와 김태군의 극적인 결승 적시타로 첫 경기를 가져온 점은 KIA로선 다행스러운 대목입니다.

현재 49승 4무 48패로 리그 5위에 위치한 KIA는 6월 벌어놓은 승패마진을 거의 반납했습니다.

3위 롯데와는 6경기로 벌어져 있고, 4위 SSG 랜더스와는 1경기에 차에 불과합니다.

남아있는 경기 수를 감안하면 4위 싸움을 노려보는 게 현실적인 상황.

KIA가 가을야구 진출을 바라본다면 위즈덤을 비롯한 타선의 회복이 절실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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