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9일부터 대남확성기 일부 철거...南조치에 호응

작성 : 2025-08-09 20:40:01
▲북한 대남 확성기 [연합뉴스]

북한이 대남 확성기를 철거하기 시작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9일 밝혔습니다.

합참은 이날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북한군이 이날 오전부터 전방 일부 지역에서 대남확성기를 철거하고 있는 활동이 식별됐다"고 전했습니다.

합참은 "전 지역에 대한 철거 여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이 대남 확성기를 설치한 지역은 40여곳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북한의 이런 조치는 우리 군이 최근 대북 심리전을 위해 전방에 설치된 대북 확성기를 철거한 것에 호응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군은 5일 오후 고정식 대북 확성기 20여 개를 모두 철거했습니다.

남북 간 긴장 완화를 위해 4일부터 철거에 나선 지 만 하루 만에 완료한 것입니다.

북한은 우리 군이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6월 11일 오후 2시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했을 때도 8시간 만인 6월 12일 0시를 기해 전 지역의 대남 소음방송을 껐습니다.

남북은 2018년 4·27 판문점 선언 합의에 따라 확성기 방송 시설을 모두 철거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군이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살포에 대응해 작년 6월 9일 대북 확성기를 가동하자 북한도 상응 조치로 대남 확성기를 다시 설치하고 방송을 내보냈습니다.

이에 따라 경기 파주·김포·연천 등 접경지에사는 주민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이어온 소음으로 1년 가까이 고통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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