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면' 호남 지방선거 최대 변수...민주당·현역의원 긴장감

작성 : 2025-08-11 21:17:44

【 앵커멘트 】
조국 전 대표 사면은 10개월 앞으로 다가온 호남 지방선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민주당도 더 이상 호남을 소홀히 할 수 없고, 현역 국회의원들의 공천 개입도 제한될 수 밖에 없다는 전망입니다.

이형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조국혁신당은 창당 이후 호남에서 가장 큰 존재감을 보여왔습니다.

2024년 총선에서는 광주와 전남, 전북 모두 비례대표 정당 투표 1위를 기록하며 민주당 독점 구도에 균열을 일으켰습니다.

이어 실시된 지난해 10월 재보궐선거에서는 영광과 곡성에서 민주당 후보를 턱밑까지 추격했습니다.

특히 영광 선거의 경우 이재명 당시 당대표가 3번 지원 유세에 나서고, 진보당까지 나서는 3파전을 통해 가까스로 민주당이 자리를 지켰습니다.

이후 올해 4월 담양 재보궐선거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지원 유세에도 불구하고, 결국 조국혁신당에 군수 자리를 내줘야 했습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호남소외론이 발 붙이지 못하게 지역 공들이기에 집중해야 할 상황입니다.

▶ 싱크 : 정청래 / 민주당 당대표(8일 전남 현장최고위)
- "호남 없이는 민주당도, 민주주의 역사도 존재할 수 없습니다 이제 그 숭고한 희생과 헌신에 표나게 실천으로 보답해야 할 때입니다."

지방선거 입지자들도 하나의 선택지를 더 쥐게 됐습니다.

민주당 경선에 참여할 수 없게 되거나, 불리한 경선룰이 제시될 경우 사실상 같은 뿌리인 조국혁신당 합류에 부담이 없습니다.

호남 기초단체장과 지방의회 공천을 좌지우지 하던 시도당위원장과 지역위원장의 입김도 약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지방선거 전 합당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지만, 조국 전 대표가 차기 대권 주자로서 입지 강화를 위해 독자 세력화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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