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정부의 첫 검찰 고위 인사를 앞두고 검사장급 이상 간부들이 줄줄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송경호 부산고검장, 신봉수 대구고검장, 박기동 대구지검장, 정영학 부산지검장, 정희도 대검 공판송무부장 등 5명의 검사장이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송경호 고검장은 윤석열 정부 초기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낸 대표적인 '특수통', 신봉수 고검장은 이재명 대통령 수사를 직접 지휘한 인물입니다.
박기동 지검장은 공공수사 및 검찰 정책에 관여해 왔고, 정영학 지검장은 공안통 출신으로 성남지청 차장을 거쳐 최근까지 부산지검장을 맡았습니다.
정희도 검사장은 윤 전 대통령 시절 대검 감찰1과장 출신으로, 대검 공판송무부장으로 일해왔습니다.
정희도 검사장은 검찰 내부망에 "검찰이 어려운 시기에 먼저 떠나 죄송하다"며 사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번 사퇴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검찰 인사에 앞서 사의 표명이라는 점에서 검찰 고위직 세대교체 신호탄으로 해석됩니다.
실제로 법무부는 32~33기 검사들의 검사장 승진 인사 검증 작업을 이미 시작했으며, 35기 차장검사·37~39기 부장검사 승진 대상자에게도 검증동의서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사 인사의 핵심 기구인 검사인사위원회는 이르면 24일 열리고 이달 말 대대적인 검찰 고위직 인사가 단행될 전망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