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소방동원령 '발령'..큰 불에 시민들 '불편'

작성 : 2025-05-17 21:04:51
국가소방동원령

【 앵커멘트 】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를 진화하기 위해 국가 소방 동원령이 발령됐습니다.

검은 연기와 매캐한 내음, 잿가루가 퍼지면서 시민들도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신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불이 난 건물은 타이어 원재료인 생고무를 화학 약품으로 녹이는 곳입니다.

타이어와 생고무 20톤이 쌓여 있고, 불에 탄 건물이 3차례에 걸쳐 무너지면서 진압도 쉽지 않습니다.

샌드위치 패널 구조 건물이 빼곡하게 붙어 있어 불길은 내부 통로를 타고 옆 건물로 순식간에 번졌습니다.

불길이 빠르게 확산하자 소방청은 국가 소방 동원령을 발령했습니다.

▶ 인터뷰(☎) : 백승두 / 소방청 대변인
- "타이어 공장이다 보니까 일반 작은 펌프나 물탱크보다는, 고성능 화학차가 각 시도에 막 분포가 되어 있거든요. 그걸 좀 광주로 많이 좀 불러들인 그런 동원령이라고 보시면.."

고성능 화학차 15대, 헬기 8대를 비롯해 대원 350여 명 등 가용 인원과 장비를 최대한 투입해 연소 확산을 막고 있습니다.

광주 도심에 검은 연기가 계속 확산하면서 시민들의 불편과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유해 화학 물질은 검출되지 않았지만, 창문을 열기 어렵습니다. 주변 도로도 통제돼 외출하기 힘듭니다.

▶ 인터뷰 : 김용대 / 광산구 소촌동 주민
- "분진이 계속 아파트 쪽으로 몰려와서 주민들 피해도 심각하고.. (잿가루가 차량과 바닥, 옷가지에 묻어..) "

▶ 인터뷰 : 정은하 / 광산구 소촌동 주민
- "불도 안 잡히고 주위 환경은 점점 매캐한 연기 때문에 숨쉬기도 곤란하고..안 그래도 저 기관지가 많이 안 좋은데 계속 냄새가.."

광주시와 광산구는 금호타이어 공장 주변 아파트 32곳 주민들에게 보건용 마스크 1만 개를 긴급 지원했습니다.

화재 현장에서는 진화에 쓰였던 오염수도 발생하고 있어 차단 작업도 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광주여자대학교에 400세대가 머물 수 있는 대피 장소를 마련해 원하는 주민들이 머물 수 있게 할 계획입니다.

KBC 신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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